카카오톡 단톡방에 박원순 후보 비난 내용 돌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이 28일 출입기자들에게 메신저 앱을 통해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게시된 글을 홍보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정 후보 측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 40여 명과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농약급식 핵심 쟁점&팩트 정리”라는 제목의 메시지와 인터넷 주소 링크를 올렸다.
박 대변인이 올린 인터넷 주소는 ‘www.ilbe.com'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일베의 사이트 주소이다.
일베는 여성 및 소수자에 대한 비하와 공격,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패륜적 묘사 등의 글이 올라와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주소의 게시물은 ‘농약 급식’ 논란과 관련,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거짓말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 “오세훈의 업적은 가로채지만 관리는 오세훈만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박 대변인은 또 인터넷 자보로 보이는 이미지 파일 2개도 같은 대화창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했는데, 이 파일은 ‘박원순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팩트와 거짓 사이”, “박원순은 서울시장 후보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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