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27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TV토론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 최근 불거진 식자재의 농약 검출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식탁에 오르지 않았으니 서울시가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거짓말 둘, 적반하장 하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농약급식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된 농산물을 분석한 결과 법인을 포함해 생산자 10명이 납품한 일반 농산물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친환경유통센터에는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측이 전수조사라고 주장했지만 이 내용을 보면 표본검사이고, ‘전량 폐기’ 라고 주장하지만 표본검사 대상만 전량 폐기했으니 사실상 ‘부분 폐기’, ‘표본 폐기’인 것”이라며 “전량 폐기한 것을 칭찬해달라고 했지만 농약이 검출된 샘플을 미리 발견해서 전량 폐기했다고 하면, 그것은 서울시의 혈세가 잘못된 시정으로 낭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량 폐기한 것을 칭찬해달라고 했는데 농약이 검출된 샘플을 미리 발견해서 전량 폐기했다고 하면, 그것은 서울시의 혈세가 잘못된 시정으로 낭비된 것”이라며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예산낭비에 대해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칭찬해달라고 하니 이게 무슨 적반하장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일은 결코 정치공세가 아니다. 그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이 역정치공세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라며 “박 후보의 두 가지 거짓말과 한 가지 적반하장을 서울시민들은 지켜보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원내대변인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농약급식을 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박 후보는 사죄는커녕 사태를 호도하는 말의 성찬(盛饌)으로 일관하고 있어 과연 서울시장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감사원은 지난해 9월25일부터 11월1일까지 학교급식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 서울시 산하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된 참나물과 근대에서 프로시미돈이란 농약이 검출됐다”며 “프로시미돈은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5년 사용을 금지시킨 농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귤과 깻잎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나왔고, 샐러리, 시금치, 참나물 역시 농약이 검출돼 학생 식탁에 올라선 안 될 부적합한 농산물로 판명됐다”면서 “더욱 큰 문제는 농약급식이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적절한 농산물이 계속해서 급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감사원 감사결과 농약급식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는 사실왜곡과 변명으로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농약급식에 대해 심각성을 모르는지, 알면서도 외면하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구나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약속하고 당선됐다”며 “더 이상 박 후보를 지지한 서울 시민들에게 충격과 실망은 물론 마음을 멍들게 하는 변명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 후보는 서울시민들께 지금이라도 농약급식의 부실한 운영과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라. 또한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