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김경수 “통진당과 단일화 논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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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김경수 “통진당과 단일화 논의 중단”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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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설득 실패…‘중앙당 사과’라는 통진당 단일화 조건도 수용 어려워“
▲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왼쪽부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가 정책선거를 다짐하며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통합진보당의 강병기 경남지사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며 이에 반대한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27일 단일화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과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중앙당을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더는 연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어렵다”고 단일화 논의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 지도부와 대립하고 출당을 각오하면서까지 나름대로 단일화에 온 힘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야권 연대가 교착에 빠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단일화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중재에도 상대인 통합진보당이 중앙당의 사과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당 대 당 연대를 제시해 중앙당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그간 ‘진보당과의 연대는 없다’라는 중앙당의 방침에도 불구, “야당에 승리하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강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의하는 등 독자행보를 해왔다.

이에 당 지도부는 연대 불가 원칙을 재차 밝히며 “이를 어길 시 새정치연합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 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 했다.

이 같은 단일화 논란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끝까지 야권 연대에 반대하는 바람에 단일화가 무산돼 유감스럽다”며 “그 책임은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연대를 반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진보당을 탓하지 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침을 바꾸도록 더 노력했어야 했다”며 “앞으로도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진보세력과 적극 연대해 나가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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