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27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든든한 ‘표심’기반이었던 광주에서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과 강운태 무소속 후보 단일화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온 당력을 광주 수성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고양 종합 터미널 화재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세월호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우며 6월 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싹쓸이’를 목표로 사흘째 집중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확인한 이상 당이 앞장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유세장으로 달려갔으며, 다른 선거대책위원장들 역시 수도권 지원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안 대표는 제일 먼저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안전문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고, 이어 서대문구 홍제동을 돌며 서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안전취약요소를 집중 점검했다.
문재인 공동위원장은 오전에는 파주에서 유세를 펼친데 이어 오후에는 부천, 인천의 상가와 시장을 돌며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손학규 공동위원장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정세균 공동위원장은 서울 종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텃밭’인 광주시장 선거에도 당력을 총동원 했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여파로 윤장현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정동영 선대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한 것을 비롯해 당내 주요인사들이 선거일까지 릴레이 유세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대해 “윤장현 후보의 매력이 개혁성과 변화, 참신함 등인데 되레 반대인 강운태 무소속 후보 쪽이 억압당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런 (이미지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해 선거전략 수정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광주지역 출신 의원들에게 윤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하는 한편, 강 후보로 단일화된 데 대해 반발하는 이용섭 전 후보 지지세력을 흡수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이미 (당에서) 전략공천된 분이라 윤 후보는 안 대표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당 차원에서 지원 사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