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거대 복합기업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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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세계 거대 복합기업으로 진화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4.05.2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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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정보통신 투자로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100년 기업 넘어 200년 지속가능 기업 도약 다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흔히들 효성을 섬유회사로 알고 있지만, 사실 효성은 중공업·산업자재·화학·건설·무역·정보통신 분야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온 복합기업이다. 효성은 △나눔경영 △그린경영 △윤리경영 △동반성장 등을 통해 국내 시장 발전을 넘어 세계 시장 개척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그동안 꾸준한 실적도 보여 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각 사업들이 골고루 성과를 내면서 전년대비 4.4% 올랐다. 최근 3대 주력 사업인 중공업·산업자재·섬유 뿐 아니라 정보통신·친환경 분야 사업 확대와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백년기업 효성’을 넘어 200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명실상부 섬유 1인자

스판덱스 세계 1위는 효성이다. 이미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있다.

효성은 지난 3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 스판덱스 ‘크레오라’, 아라미드 원사 ‘알켁스’를 비롯한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고기능성 원사를 대거 선보이며 다시 한 번 1인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크레오라 워크숍을 진행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높였고, 신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크레오라 세미나를 개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대 부직포 전시회인 인덱스 2014에서 기저귀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컴포트’를 출시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펼쳤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색깔의 ‘컬러 스판덱스’도 큰 이목을 끌었다.

▲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인 ‘탠섬’은 2014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미래형 컨셉카 ‘인트라도’의 카프레임·후드·사이드패널 등에 처음 적용됐다. <사진=효성 제공>
더불어 효성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탄소섬유 ‘탠섬’으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탠섬은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뜻으로 향후 철을 대체할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항공, 레저스포츠, 풍력발전기, 토목건축, 압력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시장규모도 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지난 3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컨셉카인 인트라도에 탠섬을 적용해, 기존보다 60% 가볍지만 연료 효율과 강도를 10배 이상 높이고 일산화탄소 배출을 낮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효성의 탠섬은 품질과 기술력 모두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효성은 △JEC 유럽 2014 △JEC 아메리카 2013 △차이나 컴포지트 엑스포 △국제탄소페스티벌 △코리아 컴포지트 쇼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탠섬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시장 지배력을 넓혔다.

새로운 성장동력 ‘IoT기반 정보통신’

효성은 지난 9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계열사인 효성 ITX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환 효성ITX 대표도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이상의 사물인터넷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며, △전문인력 확보 △조직개편 등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

특히 효성ITX는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빅데이터 솔루션·관리시스템이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하는 분산파일시스템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사물인터넷 시장 가능성을 염두해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효성ITX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효성은 사물인터넷 관련 정보통신 분야 사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염두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안이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사물인터넷은 1세대 유선 인터넷, 2세대 모바일 인터넷에 이은 3세대 디지털 발전을 뜻한다”며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연구에 투자하고, 전문 인력육성과 채용을 확대해 효성ITX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ITX는 올 하반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 하고, 클라우드 연구 개발과 인력뱅크 구축도 집중할 계획이다.

▲ 효성이 모잠비크 북부 무엠베 지역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의 모습. <사진=효성 제공>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노하우

효성은 오는 8월말까지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가사도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연계하는 1.25MW/3MWh 전력저장장치(ESS)를 설치 완료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도서지역에 설치된 ESS 중 최대 용량으로 가사도 160여가구(380여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09년부터 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제주특별자치도 가파도에 풍력발전연계용 ESS △삼성SDI 기흥사업장에 1MW급 ESS △구리 농수산물공사에 250kW/500kWh ESS를 공급한 바 있으며,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루마니아 대형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완료, 올해 초 홍콩 전력청 400kW급 ESS 납품 완료 등에 이어 지난 3월 전력난이 심각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니아사 주의 마바고, 무엠베, 메쿨라 등 3곳에 1.3MW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로, 4000여가구 주민과 인근 관공서·학교·병원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효성은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할 방침이다.

▲ 효성이 설립한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 <사진=효성 제공>
200년 지속가능한 효성의 가치

효성은 좋은 기업, 사랑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을 넘어 100년 200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동반상생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끊임없이 시행해왔다.

효성은 73개 협력사와 함께 산행, 동반성장 간담회 개최, 협의체 구성, 파트너십 강화, 전시회 공동 참가, 해외 연수, 현장 견학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 동반자로 지내왔다.

‘이익을 나누면 기쁨은 배가 된다’는 말처럼 서로 이해하고 돕는다면 윈윈 할 수 있다는 게 효성의 가치인 것.더불어 효성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일자리창출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통해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상품판매 3만점, 구매고객 1만명, 매출액 1억원 돌파 등 빠른 성장을 보이며, 실천하는 사회공헌의 표본이 되고 있다.

▲ 효성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효성 제공>
이외에 효성은 △최근 5000여명을 돌파한 ‘사랑의 헌혈 행사’ △본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효성나눔봉사단’ △급여에서 희망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 △저소득층 지원 기금 조성 ‘희망나눔페스티벌’ △베트남 의료 봉사 활동인 ‘미소원정대’ △교육 기부 활동인 ‘주니어공학교실’ △학교폭력 예방교육 △발달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 △지역사회 결연(농산물 구매·농번기 활동·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기존에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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