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부자 발견 보고 아직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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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부자 발견 보고 아직 없어"(종합)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5.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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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 머물렀던 ‘비밀병장’ CCTV 확보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검찰이 소환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 잇따라 불출석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신병 확보차원에서 금수원에 진입했으나 아직 발견했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1일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관계자는 “유씨가 최근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머문 만큼 도피 여부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균씨 추적에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의 구인영장과 대균씨의 체포영장에 더해 법원으로부터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아 집행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 측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원활하게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씨 부자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씨가 한때 머물렀던 ‘비밀별장’으로 알려진 금수원 인근 호미영농조합의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수원 수색은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과 주영환 외사부장의 지휘 아래 검찰 수사관 70여명이 동원돼 진행되고 있다.

금수원 외곽에는 경찰 500여명이 배치돼 도주자를 차단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금수원 인근에서 경찰 7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측에서 농성을 풀고 수색에 협조한 것에 대해 “종교 영역은 전혀 수사와 무관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신도들이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가 무관하다는 주장을 거론했고 관련 사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집단 자살이 구원파와 관계가 있다거나 5공 정권의 비호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도들이 이번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수사에 협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 부자가 이미 서울 등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검찰과 경찰 검거팀 인력을 확대해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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