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위상 하락, 순혈주의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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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위상 하락, 순혈주의에서 비롯”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4.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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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만들어도 혜택 없었다…변화 좋지만 ‘공무원=적’은 안 돼”

▲ 아시아포럼이 주최하는 대구시장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에서 둘째 김 후보)
[매일일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가 과거 3대도시의 위상에서 뒤쳐지는 것은 새것을 못 받아들이고 다른 것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일종의 순혈주의에서 비롯 됐다"면서 "오랫동안 기득권을 잡은 정치집단이 선거를 치르면서 더 단단해진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20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클럽인 (사)아시아로럼21과의 조찬 모임에서 이 같이 말하고 "대통령을 만든 도시지만 혜택이 없었다"며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본인이 야당시장이 돼서 대구를 변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텃밭에서 야당시장이 제대로 시정을 펼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청춘을 바친 곳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달려 왔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인맥이 있어 걱정 없다"며 "주위에서 ‘저느마는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국책사업에 있어 여야가 합의 안하면 한 가지도 통과가 안 되기 때문에 야당시장인 자신이 더 유리하다"며 "대통령, 정부부처 등 필요하다면 실무자를 만나 설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게는 "단점이 없는 막강한 경쟁자지만 외부에서 주는 충격에는 부족하다"며 "대구가 적당히 해도 된다면 권 후보가 되도 좋지만 그렇다고 야당시장 뽑는다고 대구 망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체성이 뭐냐는 질문에 "스스로를 합리적 진보주위"라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그러면서 대구를 위해선 "니편 내편 없이 좌우파 누구와도 어울릴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박지만과도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 대구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후보는 먼저 "공무원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멍애에서 벗어나도록 틀을 만들겠다"며 "과장급 이상이 결정한 행정은 전부 공개해 시민위원회를 만들어 감시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전에 있어서도 치유센터를 만드는 등 안전도시를 만들 것과 전임시장의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일부에서 국회의원과 대권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장 떨어질 것 알면서 선거에 임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분명한 선을 그으며 대구를 위해 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아시아포럼21은 지역의 언론단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2012년8월부터 매회 주제를 달리해 중앙정부 및 뉴스메이커 인물을 초청, 국정 분야별 현안과 쟁점에 대해 심층 토론하고 지역 현안 및 여론을 쟁점화해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릴레이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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