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朴눈물 봤지만 허탈…아직도 국민마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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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朴눈물 봤지만 허탈…아직도 국민마음 몰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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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충격 용법보다 ‘대국민토론’하자” 제안…靑참모진 전면개편 촉구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에 대해 “대통령께서 아직도 국민의 마음을 모르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의 눈물을 봤지만 허탈했다. 진상조사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끝까지 찾아주기를 바라는 희생자 가족들의 처절한 마음이 팽목항과 안산에 팽배해있는데 여기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었다는 것 역시 정말 씁쓸하고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경찰청 해체 방침에 대해서는 “순서와 방법이 잘못됐다”라며 “진상조사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해경 해체라는 충격적 요법을 던짐으로써 또 다시 정부의 졸속 대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일로, 공론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야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서도, “해경해체 등의 충격 요법 자체가 청와대의 밀실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 굉장히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소통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받아쓰기 각료’가 문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마저 정부조직법 개편에 있어 ‘받아쓰기 국회’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해경 해체 등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된 방법의 대안 제시는 이것은 밀실에서 해야 될 것이 아니라 전문가, 그리고 여야 다 머리를 맞대고 좀 더 광범위한 방법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박 원내대표는 “개각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 전면개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교체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 “대통령이 어제 처음 참사의 최종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언급을 하셨는데, 여당은 조사범위에 청와대를 빼자고 주장하며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뺀 진상조사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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