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 소식에 해경 수험생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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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해체 소식에 해경 수험생 ‘망연자실’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4.05.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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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자르기에 지나지 않아” 분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인명구조를 펼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을 해체하겠다고 하자 해경 시험을 준비해온 지망생들과 교육생들이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언 직후 해경 해양경찰청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해경 준비생들의 카페에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글과 ‘꼬리자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성토의 글이 이어졌다.

한 준비생은 댓글을 통해 “정부 관료 문화가 잘못된 것이지 해경이 잘못인가”라며 “수 많은 수험생들을 정책 결정에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 다른 준비생은 “그간 썩은 줄을 붙잡아온 윗분들의 인과응보”라고 지적했다.

한 교육생은 현재 해경교육원의 수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교관과 교육생 모두 충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양재난 업무를 통괄하는 새 부처가 다른 이름으로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니 당장은 당혹스럽더라도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올 상반기에 이미 총 10개 분야 336명을 채용 했고 하반기에는 총 11개 분야 321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2.3배 정도 증가한 모집 인원 규모다.

전 분야의 적성·체력 평가는 6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서류시험은 7월 3~8일, 면접시험은 7월  15일~18일로 예정돼 최종 합격자 채용은 7월 22일 결정 된다. 하지만 이번 박 대통령의 지시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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