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소기업에도 ‘고객제일·현장경영’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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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중소기업에도 ‘고객제일·현장경영’ 원칙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5.1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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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부족 청년·전통시장 상인·재난 피해자 등 대상
▲ 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 왼쪽)이 전국 5개 권역 100여개 중소·중견기업을 현장방문 하는 ‘희망 징검다리 투어’의 첫 번째 일정으로 지난 2월 18일 판교테크노벨리를 방문,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줄곧 ‘고객제일·현장경영’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우리은행의 경영 방침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이 은행장의 원칙에 따라 경험이 부족한 청년과 개인사업자부터 정부보조금이 적은 민간·가정 어린이집, 전통시장 상인까지 다양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데 고객제일과 현장경영의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18일 수도권 지역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지난달 3일까지 충청지역의 과학벨트, 부산서부지역의 산업단지, 대구경북지역의 구미공단과 호남지역의 남해안벨트 등 전국 5개 권역에 위치한 100여개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는 ‘희망 징검다리 투어’로 우리은행이 전국 테크노벨리와 과학벨트, 산업단지 등에 위치한 100여개 중소·중견기업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희망 징검다리 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됐다.
특히 이번 투어에는 중소기업청 지방청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장 등이 동행함에 따라 민관합동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임 후 줄곧 ‘고객제일, 현장경영’을 강조해 온 이순우 은행장이 지난해 전국 190여개 중소기업을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만났다”며 “올해도 희망 징검다리 투어를 통해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부터 전통시장 상인까지

우리은행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우량기업 마스터론’을 출시, 판매중이다.
해당 업체들이 업무용 부동산으로 담보대출을 신청 할 경우 담보인정비율을 10% 우대하고, 시설자금대출 신청 시에는 대출한도를 5~10%를 늘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2월 18일 기준 신용등급 BBB0 등급의 업체가 운전자금 신청 시 최저 연 3.79%, 시설자금일 경우 최저 연 3.43%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서울시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금리와 보증료 부담을 대폭 낮춘 ‘서울장터사랑대출’을 200억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장터사랑대출은 지난해 6월 체결한 전통시장 다시살림 공동협력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우리은행이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서울시가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다. 서민금융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서울장터사랑대출은 은행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보증재단이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뜻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정부보조금이 적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출시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은 인가받은 정원 대비 현재 보육인원 비율, 대표자 신용등급·사업장 소유여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여부에 따라 최대 4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한 대출상품이다. 대출한도 산정 시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보육포탈’ 홈페이지를 이용해 평가함에 따라 대출 신청 시 제출서류도 간소화됐다.

▲ 우리은행은 민간·가정 어린이집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출한도를 획기적으로 확대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을 동시에 판매중이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주겠다

우리은행은 대출상품 외에도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자영업자 전용 ‘우리동네 사장님 통장·적금’과 어린이집 전용 ‘우리동네 어린이집 통장’을 출시해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우리은행이 출시한 협력기업을 위한 대출상품 ‘우리상생파트너론’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4년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지표의 평가항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공정위가 발표한 2차 이하 협력업체들이 납품 대금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방안 등을 담은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 우리상생파트너론의 도입과 운용에 대한 평가항목이 신설되고 배점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배점기준에 의거 상생파트너론 가입 시 7점 배점을 부여함에 따라 5점 단위로 평가구간이 정해지는 현행 규정상 평가대상 대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본 상품 가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출시한 우리상생파트너론은 기업간 대금 결제 관리 방법과 이를 실행하는 시스템에 대해 BM특허가 출원된 상품이다. 1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실질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2·3차 협력업체도 대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협력업체의 신용도가 낮더라도 발행 대기업과 동일한 금리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 금융비용이 절감되며, 향후 대기업이 만기상환을 못하더라도 협력기업에 대한 상환청구를 할 수 없도록 한 상품이다.

창업 경험 부족한 고객도 돕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2013년 우수 금융신상품 시상식’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상품구조가 높게 인정돼 은행부문 최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 시즌3을 판매 중이다.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 시즌3은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와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5년간 연 2.9%의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중도상환수수료도 전액 감면해 준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대출신청 고객들의 창업 경험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무료 창업컨설팅도 제공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통해 이뤄지는 컨설팅은 세무·노무·경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현장코칭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도와줄 예정이다.
지난 2012년도와 지난해에도 약 800억 가량의 청년전용창업대출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유관기관을 통한 홍보와 대상자 발굴을 통해 약 50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은 창업자금과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상품”이라며 “향후에도 청년층 창업을 촉진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월에는 강원과 영남지역 폭설 피해 중소기업들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안정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특별지원 대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본부특별승인을 통해 금리와 수수료를 감면해 피해 중소기업들의 재기와 금융비용 부담축소에 도움을 줬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외에 조류독감(AI) 피해 개인고객에 대해서도 대출지원과 수수료 감면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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