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4] 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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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4] 강원지사 최흥집 vs 최문순 ‘진검승부’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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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흥집, 행정전문성 부각해 ‘맹추격’ vs 野최문순, 도정 성과 내세워 ‘수성’ 주력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최문순 현 강원도지사와 새누리당 소속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이 6·4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새정치연합이 당내 경선 없이 최문순 현 지사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최 지사는 재선 도전에 나섰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유치 등의 그간의 도정 성과를 내세워 강원도 ‘수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30일 오후 강원 춘천호반체육관에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자로 선출된 최흥집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최 전 사장은 지난 30일 실시한 당내경선에서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으며,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재직 당시 요직을 역임하며 쌓은 행정전문성과 강원랜드 사장으로 재직하며 얻은 전문경영인 경험 등을 내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여당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 지사가 새누리당 예상 후보들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누리당 후보 확정 이후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19세 이상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지사는 35.9%를 기록해 31.6%를 얻은 최 전 사장보다 4.3%포인트 앞서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모름·무응답 30.2%).

이는 지난달 1~3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 강원도민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7%P)에서 최 지사와 최 전 사장이 맞대결할 경우 50.4% 대 28.5%로 두 후보간의 격차가 21.9%P였던 것에 비교해보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더욱이 같은 조사에서 강원도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8.0%로 새정치연합(22.0%)의 두 배를 넘고 있어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양양국제공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국제선 전세기가 취항한 2일 취항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관광객을 싣고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기장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보다 격차를 좁혀 강원지사 탈환 총력전을 벌일 기세이고, 현역 프리미엄의 최 지사는 지지층을 최대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팽팽한 선거전 속에서 새누리당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의 2010년 3선 임기를 끝으로 잇따라 민주당에게 내준 강원도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계진 아나운서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이광재 후보에 참패했고, 이어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에 패한 바 있다.

또 두 후보는 영동과 영서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 전 사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관동대, 강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강릉시 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반면 최 지사는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강원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MBC 대표이사, 제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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