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5·18 전에 광주 민심 수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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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5·18 전에 광주 민심 수습 행보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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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 직접 ‘진화’…5·18 정부 공식 기념식엔 불참 예정
▲ 김한길(왼쪽부터)·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2일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을 앞두고 금주 중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안 공동대표가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행을 택한 것은 지난 3월20일 이후 50여일 만으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으로 인해 냉랭해진 광주 민심을 직접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와 5·18 당일 등 며칠 사이에 두 차례나 광주로 달려가는 셈으로, 강운태 이용섭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의 분열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두 공동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상 윤 예비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가운데 야권 표심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자칫 수도권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분 나눠먹기’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측근인 윤장현 예비후보 전략공천을 강행했던 안 대표로선 광주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도 크게 좌우될 처지에 놓여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호남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두 대표가 광주와 호남을 설득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공동대표는 오는 18일에는 광주를 방문하더라도 정부 주관의 5·18 공식 기념식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지정곡 무산에 반발, 5·18 관련단체 및 유족들이 정부 공식 기념식을 보이콧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참석할 경우 현지 민심을 더 자극하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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