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사회 공헌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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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사회 공헌의 표본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4.05.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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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이름 걸고, 막중한 책임감 제고…65000억원이상 사재 출연 ‘국내 최고’
장학사업·문화인재 육성에 팔 걷어…재난·취약층 위한 의료 안전망 구축도

[매일일보 정수남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국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사회공헌 재단을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같은 목적으로 지난 2007년 그룹 내 설립된 해비치 재단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는 평소 정 회장이 국가와 사회 공익사업 지원 차원에서 △공공 시설물 지원 △문화예술 지원 △산학연계 지원 △해외 지역 사회공헌 활동 등을 구체화 하고, 더 책임감 있게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몽구 재단의 주요 사업은 △인재육성 △문화사업 △의료사업 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순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5000억원을 재단에 기탁한 것을 비롯, 2007년부터 4차례에 걸쳐 6500억원 상당을 재단에 출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 이노션 지분 전량(이노션 전체 지분 20%), 36만주를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국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사회공헌 재단을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인재 육성, 국가와 사회발전 초석

정몽구 재단은 인재가 국가와 사회발전의 초석이라는 신념으로 인재 육성 종합 브랜드 ‘온드림스쿨’을 지난 2012년 초 발족했다.

△이루어 가는 꿈(on making the dream) △꿈(dream)을 켜다(on) △따뜻한(溫) 꿈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온드림 스쿨’은 ‘저소득층 인재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정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온드림 스쿨’의 주요 사업은 △초·중등학생 대상 농산어촌 교육 지원과 장학금 지원 △중·고등학생 대상 미래인재 육성과 장학금 지원 △대학생 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12년 대학 등 우수인재 200여명에게 장학금 지급했으며, 주요대학 추천을 받은 기초과학과 문화예술 분야 전공 등 우수 대학생 등 587명에게도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재단은 이어 천안함 유자녀, 순직 경찰관 유자녀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 대학생들을 위해 1250여명에게도 같은 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재단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장학 혜택들을 받는 학생은 8만4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동력확보와 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들이 사회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해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재단은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농산어촌 초·중등학생 학습지원과 교육기부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고용부와 협업을 통해서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도 적극 육성한다. 지원 대상은 고용부의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 중인 팀을 중심으로 매년 30팀(5년 간 150팀)이다.

▲지난 2012년 초 정몽구재단은 형편이 어려운 200여명의 대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정몽구 재단 제공>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그룹과 청년 사회적 기업가 발굴과 창업지원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150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1500개 청년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강국이 산업 강국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융성을 위한 노력에도 발걸음을 빨리한다. 소통과 신뢰, 배려와 나눔이라는 문화의 가치 구현을 통한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재단은 문화부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공동사업에 50억원 등 200억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몽구재단은 12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서 교육재능을 가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드림 스쿨 특활교실’도 정기적으로 열고, 예체능 인재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정몽구 재단은 재단이 지원 하고 있는 음악 영재들로 구성된 연주단체 ‘온드림 앙상블’을 지난 1월 창단, 2월에는 창단 기념 연주회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가졌다. 앞서 재단은 2009년부터 음악 영재들을 발굴 지원했으며, 앙상블 창단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장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역량을 쌓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온드림 앙상블’은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재단의 문화예술 분야 음악 전공 장학생 23명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첫 연주회는 ‘온드림 앙상블’과 국내 분야별 정상급 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클라리네티스트 송정민, 피아니스트 임효선, 테너 신동원 등이 함께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씨는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는 학생들이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대한 감사의 뜻을 환원한다는 취지에 동감해 연주회에 참여했다”며 “평소 혼자 연습하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앙상블 활동을 통해 조화와 배려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성실하고 꾸준히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의료안전망 구축으로 안심 사회 건설

▲정몽구 재단의 ‘온드림 앙상블’. (앞줄 왼쪽부터)음악감독 김현수, 피아니스트 임효선, 유영학 이사장,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씨 등이 앙상블 단원들과 지난 1월 창단식 당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정몽구 재단 제공>
정몽구 재단은 안전행정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재난 구호에도 적극적이라 최근 세월호 침몰로 이 사업 취지가 더 빛을 보고있다.

재단은 우선 안행부, 세브란스병원 등과 지난해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단을 발족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재난이 발생한 국내외 현장에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전문기관을 통해 재난대응 상설 구호체계를 마련한다. 정몽구 재단은 3년 간 50억원에 달하는 사업 운영 재원을 지원한다.

정몽구 재단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5만여명의 의료소외층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회진료 사업도 지난해 시작했다.

이번 사업으로 재단은 의료소외층에 보다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그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공공의료 지원 사업의 틀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몽구 재단은 현재 △소아암과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돕는 온드림 어린이 희망의료 사업을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심장질환 환자의 수술과 치료를 돕는 심장질환 치료 사업을 전국 51개 지역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심장학연구재단과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노숙인 등 의료소외층의 치료를 위해 서울적십자병원에 희망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과의 4개 과목에 대해 진료를 실시하고 서울적십자병원 18개 진료과와 협진하는 등 국내에서 다양한 공공의료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7만여명의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사회통합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재단은 향후 저소득층 가구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줘, 이들 세대 구성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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