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합 청주시장 놓고 단일화 레이스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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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합 청주시장 놓고 단일화 레이스 ‘점화’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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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이종윤, 청주시장 경선 앞두고 ‘샅바싸움’ 치열
▲ 14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삼겹살 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한범덕(왼쪽) 청주시장과 이종윤(오른쪽) 청원군수가 만나 소주로 러브샷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당내 통합 청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한 시장 측이 27일 “이르면 다음 달 7∼8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전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이 군수와 맞붙으며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되던 둘의 대결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둘의 본격적인 단일화 레이스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로 볼 수 있다.

김동수(이하 가나다순) 전 정보통신부 차관, 남상우 전 청주시장,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한대수 전 청주시장 중 한 명이 오는 30일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되면 유권자들의 시선은 자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한 시장과 이 군수 진영에서는 한쪽이 양보하는 ‘통 큰’ 단일화, 비공개 여론조사, 경선 등 3개 단일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통합시 출범의 일등공신인 두 현역 단체장 중 하나의 용퇴로 잡음 없는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본선 승리 방정식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군수가 구체적인 단일화룰까지 거론하고 있어서 둘 중 하나의 ‘통 큰 결단’은 어렵지 않으냐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단일화 방식을 비공개 여론조사나 경선으로 굳히더라도 이 과정에서 ‘샅바 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 이 군수가 청주·청원 통합정신인 ‘50 대 50 원칙’이 단일화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군수는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선정할 때도 여론조사 대상 시민·군민 수가 같았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합당 때에도 지분이 절반씩 같았다”며 “어떤 방식이든 시민과 군민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해야 통합정신에 부합한다는 것이 청원군민 다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 같은 조건을 걸지 않으면 한 시장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이 군수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시장 측은 생각이 다르다. “청주와 청원 인구 비례에 따라 여론조사 표본을 정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전국 첫 주민 자율 행정구역 통합의 주역인 한 시장과 이 군수가 본격적인 단일화 국면에서 “아름답고 멋진 경선을 하자”며 이달 초 ‘삼겹살 회동’ 자리에서 한 약속을 지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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