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사령탑 선거일정 재개…내달 8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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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 사령탑 선거일정 재개…내달 8일 실시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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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추대론’으로 통일…野 노영민·박영선 등 치열한 선거전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27일 현재, 여야가 ‘세월호’ 참사 이후 전면 중지됐던 국회운영을 이번 주부터 정상궤도에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하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여야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달 8일 나란히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밝힌바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과 원내는 물론 6·4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주요 요직 중 하나이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추대론’으로 다소 ‘싱거운’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원 안팎의 사정과 각 후보들의 입장이 복잡해 한치 앞도 예측키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이완구(3선·충남 부여-청양) 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되는 분위기다. 당내 경쟁자들이 일찌감치 당내외 정치적 상황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당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쟁은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 대 친박(新朴) 후보의 대결 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남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친박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온 이주영 의원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이완구 의원의 입지는 더욱 강화됐다.

이 밖에 그동안 출마 의사를 밝혔던 4선의 정갑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적 근심이 많은 상황에서 당내 분란이나 계파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기준·심재철 의원도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출마 의사를 접었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 의원이 당선되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 출신 첫 원내대표로 기록된다. 정책위의장에는 대구 출신의 3선 주호영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충남도지사직까지 던지며 박근혜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한 인물이다. 당내 비주류도 이 의원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치열한 원내대표 선거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에는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과 3선의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박영선(서울 구로을)·조정식(경기 시흥을)·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박영선 의원과 노영민 의원간의 양자대결로 압출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에선 차기 원내대표의 적임자를 놓고 의견이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부가 국가정보원 특검 등 주요 현안을 주도하지 못한 점을 들어 새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력이 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경기조’와 통합의 결실을 보기 위해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온건기조’가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선 의원의 경우 강경 투쟁론을 뒷받침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2011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적이 있다. 그는 범친노그룹과 초·재선 의원 등 소장그룹, 일부 486세대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첫 여성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노영민 의원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재야 출신인 노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친노(친노무현) 일부와 재야 출신이 주축인 민평련 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차기 원내대표로 이 의원이 사실상 낙점되면서 이 의원에 맞설 수 있는 충청권 인사가 새정치연합에서도 무게감 있는 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박 의원과 노 의원이 양강 구도 속에서 하위권 그룹 인사들이 두 의원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준 다음 퇴장하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은 구체적인 선거 일정까지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28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국회 본관 203호 원내행정기획실)에서 진행되고 등록이 마감되는 날 오후 6시에 기호추첨까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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