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무사귀환길 비추는 촛불…전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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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무사귀환길 비추는 촛불…전국으로 확산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4.04.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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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촛불이 전국에서 타올랐다.

사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작은 불꽃은 누리꾼들은 물론 바다 건너 이국 땅 동포들의 손에 들린 초에도 옮아 붙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에서는 수많은 촛불이 침통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안산경실련, 안산YMCA 등 시민단체 20여개로 구성된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옛 무사귀환을 위한 안산시민모임)는 오후 8시 안산문화광장에서 7번째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안산지역 교원과 학부모가 단원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묵념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소망하는 내용을 적어 광장에 걸었다.

전날 중앙역 인근에서 촛불기도회를 연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같은 곳에서 또 한 번 촛불을 켜고 소원지를 내걸었다.

비슷한 시각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 문화제가 이어졌다.

의정부시 애향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행복로광장에서 '기적을 바랍니다. 힘을 잃지 마세요'라고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200 광장을 돌며 세월호 탑승자의 무사생환을 빌었다.

남양주 도농역 앞에서도 한국영유아부모협의회 회원 30여 명이 20일에 이어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문화제’를 이틀째 진행했다.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비롯한 신도 300명은 인천시 남구 교회 앞에서 실종자의 조속한 생환을 위한 기도제를 열었다.

울산에서는 울산여성회 등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행사가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앞, 동구 남목삼거리 등 8∼9곳에서 진행됐다.

전남 창원진보연합과 김해교육연대 소속 회원들은 창원시 정우상가와 김해 내동 중앙사거리에서 촛불을 밝혔으며, 산청진보연합 회원 30여명도 신안면 그린파크 농자재 앞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하게 기도했다.

천안 신세계백화점 조각공원에서는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공주 신관초등학교 네거리와 보령 동대동 원형로터리 잔디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누리꾼들도 추모 및 생환 기원 촛불문화제에 동참했다.

안산의 누리꾼 200여명은 온라인에 미리 공지한 날짜와 장소에 모여 퍼포먼스를 펼치는 '플래시몹' 형식의 촛불기도회를 했다.

대구지역 인터넷 카페 모임 등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추모 촛불 문화제를 열었으며 제주지역 누리꾼 100여명도 시민과 함께 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불빛은 바다 건너 동포들의 양손에서도 타올랐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남가주교회협의회 등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오렌지카운티·애틀랜타 한인회가 각각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보스턴대 등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어 실종자의 무사구조를 기원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22일 크라이스트처치시 푸초센터에서 한인 시니어사랑방 회원 100여명과 함께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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