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그 나물에 그 밥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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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그 나물에 그 밥 ‘대한민국’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4.04.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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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대한민국의 현실은 ‘후진국’이다. 그 안에는 역시 ‘후진국형 리더’들이 가득하다.

▲ 경제부 강수지 기자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선에는 약 476명의 인원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들을 버려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후진국형 리더 선장도 함께 하고 있었다. 세월호에 구비된 구명보트는 총46대로 작동된 것은 단 1대에 불과하다. 이 단 하나의 구명보트는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데 사용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한 외신은 “개발도상국에서나 일어나는 ‘후진국형 인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선장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는 후진국형 리더들이 각계각층마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또는 기업의 리더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 앞서 대한민국은 지난 1970년에는 남영호 침몰사건, 1993년에는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으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과거가 있다. 이 같은 대형 참사들을 이미 겪은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나아진 게 없는 것이다. 오히려 더 피해가 심각한 최악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 등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를 책임지는 리더들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히려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자 기장이 탑승객을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제일 마지막에 기내에서 빠져나온 사례가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등의 발전을 리더들이 따라가지 못 하는 것은 그들이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진국형 리더인 탓이 가장 크다. 또 그들의 적절한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최대한의 피해를 줄이는 것인지 사고하는 훈련이 부족한 탓이기도 할 것이다.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 온갖 추측과 설이 난무하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다. 이는 또 하나의 생명을 살리느냐 혹은 죽이느냐의 갈림길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철저한 교육과 안전을 위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리더들은 후진국형 리더가 아닌 선진국형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리더로서의 책임감 등의 자세를 먼저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들어서기 위해선 선진국형 리더들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 산업과 경제 등 각계각층에서 선진국형 리더들이 앞장서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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