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여야 ‘선거운동 자제령’…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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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여야 ‘선거운동 자제령’…잠정중단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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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이라도 더 살아돌아오길 기원” 한마음
▲ 17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소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대전·충남지역 여야와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생환을 기원하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전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연기하기로 했으며 후보자들에게도 선거운동 자제령을 내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모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 중단과 함께 실종자 생환 기원에 마음을 모았다.

새누리당 소속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을 상대로 급식 봉사를 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여객선 침몰 현장으로 출발했다.

같은 당 이재선 전 의원 측은 논평을 내 “꽃다운 고등학생을 비롯해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모두 무사하길 기원하고 조속한 구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효 의원도 “사고 소식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다”며 “많은 승객이 실종 상태인데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선택 전 의원도 전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예비후보도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바람으로 당분간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이날 예정된 충남지사 경선후보 TV 토론회를 연기했고,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경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도 후보자들의 개소식 등의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통합진보당 충남도당도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현지 지원을 위해 후보와 당원들이 비상 대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야 관계자들은 “온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듯 한 사람이라도 더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며 “구조에 나선 모든 관계자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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