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재준 사퇴논의, 지방선거 이후에…野 특검병 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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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남재준 사퇴논의, 지방선거 이후에…野 특검병 도져”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4.1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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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주장은 간첩증거조작을 ‘정권심판론’에 연결하려는 정치적 노림수”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국정원 간첩 증거 위조사건’ 수사결과와 관련해 야당이 남재준 원장 사퇴와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과 연결지어서 6.4 지방선거에서 우세를 점하려는 정치적 노림수”라며 “남 원장 사퇴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검찰이 최선을 다해서 조사를 했다고 본다”며, “다만 이 문제를 놓고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선 재판이나 검찰 조사 결과가 입맛에 맞지 않을 때마다 특검을 요구하고 나서는 야당의 특검병이 재발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증거조작 수사 결과와 서울시 공무원 유 모씨의 간첩혐의 사건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본다”며, “그래서 특검을 자꾸 운운하는 것이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야당이 이 사건을 가지고 정권심판론과 연결지어서 6.4 선거에서 우세를 점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남 원장 사퇴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논리도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정원 전체적인 개혁 그림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때쯤 여러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하지만 지금은 시점이 좋지 않다”고 전제한 정 최고위원은 “혹시 이것이 정당성을 갖는다 하더라도 지금 시점은 정치적 노림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난 뒤에 여러 안도 보면서 시간을 두고 보자는 생각”이라며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새누리당 대변인인 함진규 의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남 원장의 사퇴에 대해 “(국정원의)신뢰에 금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검찰의 수사 결과와 재판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이것을 당리당략으로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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