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몸통 손도 못 대고 깃털만 뽑아…특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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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몸통 손도 못 대고 깃털만 뽑아…특검해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1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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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재준 원장 문책인사하고 특검 수용해 개혁의지 입중해야”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공동대표.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반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경질과 특별검사 수사 도입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 수사결과에 대해 “몸통은 손도 못 대고 깃털만 뽑았다”며 “예상했던 대로 검찰이 결국 국정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검찰을 겨냥, “국정원 간첩증거조작 사건의 윗선이 없다고 면죄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검찰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면죄부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더는 특검을 미룰 수 없다. 특검만이 답”이라며 “국정원장을 문책인사하고 특검을 수용함으로써 국정원에 대한 개혁의지를 국민께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을 살리기 위한 신종 꼬리자르기”라면서“대통령 뒤에 숨어서 자리를 보전하는 국정원장은 비겁하다. 남 원장은 지금이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옳지 않은지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사법정의를 갉아먹는 암덩어리는 도려내는 게 옳다”며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남 원장 해임과 국정원 특검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 역시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남 원장의 경질 주장에 가세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자리를 지키고, 국가정보원의 뼈를 깎는 개혁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개혁을 위해 아직도 깎을 뼈가 남아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싸안고 도는 것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전면적인 국정원의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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