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천시당 ‘공천 잡음’ 갈수록 태산
상태바
새누리 인천시당 ‘공천 잡음’ 갈수록 태산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4.15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새누리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원들을 피해 중앙당으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개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도 모자라 심사 결과를 잇따라 번복, 공천을 둘러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누리 인천시당은 계양구청장 후보에 오성규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추천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15일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계양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거론되는 상황을 고려, 단수 후보 추천 방식이 아닌 경선 방식이 더욱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당은 앞서 전과 경력 때문에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던 유천호 강화군수와 김홍섭 중구청장도 경선 대상에 다시 포함했다.

유 군수와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시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자 "여러 차례 선거에서 당선되며 유권자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는데 오래전 전과 경력을 이유로 경선 기회조차 뺏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개혁공천도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결정을 뒤엎는 사례가 속출하자 민주적 상향식 공천과 개형공천을 통해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정치불신을 해소하고 선거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전과 등을 이유로 사실상 탈락시켰던 유천호 강화군수는 경선으로 결정했으며 단수 후보로 결정해 언론에 공포까지 한 오성규 계양구청장 후보는 결정을 취소하고 지역에서 재공모를 결정했다.

그동안 단수 후보 결정 후 본선을 준비해 왔던 오 후보 측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당은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인천지검장 출신인 전용태 변호사가 지난 8일 공천 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자 신임 위원장에 윤상현 의원을 선임하고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한 공천관리위원은 "부적격자로 분류돼 경선 대상에서 제외한 인물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다시 경선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민의를 우선한다는 당의 공천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