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박근혜·나경원처럼 나도 반론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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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박근혜·나경원처럼 나도 반론 기회 달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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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피의자, 오세훈 전 시장이 뽑았는데 나에게 책임 씌우려 시도…특검 필요”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신청사에서 베이비부머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15일 새누리당 경선 예비후보자들 간의 4차례 TV토론과 관련, “TV토론에서의 반론권이라는 것은 공정 선거를 위한 당연한 요구”라며 자신에게도 발언 기회를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6개 방송사가 1시간 넘게 경선 토론을 중계를 했다면 당연히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실제로 지난 2011년 서울 시장 재보궐 선거에도 반대 후보였던 새누리당측 나경원 후보에게 똑같이 단독 TV 토론 기회가 주어졌고, 지난 대선 때도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후보 토론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께도 반론권이 주어졌다”며 반론권 요구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3차례의 TV토론과 더불어 3차례 순회정책 토론회도 남은 것을 지적하며 “그에 상응하는 만큼 요구하고 있다”면서 “방송사들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님께서 현지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는 것 아니냐’는 김황식 예비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직 시장이 시정 브리핑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 지적에 대해) 해명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오히려 선거철 되었다고 시정을 나 몰라라 하고 선거 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으면 그거야 말로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사실 새누리당 측에서 지적이 나와 선관위에 직접 물어봤으나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유권 해석까지 받았다”라며 “통상적인 시정 업무까지 사전 선거 운동이라고 하면, 정말 시정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감담회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은 나를 타깃으로 한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건을 억지로 연결해 제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 의도가 있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문제된 공무원은 탈북자로서 오세훈 전 시장님이 채용한 사람이고 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그런데 서울시 공무원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부 단체들이 서울 광장에 와서 저한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시위도 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부실한 수사를 지적하며 ‘특검’도입도 촉구했다.

박 시장은 “간첩사건에 대한 의혹이 아직 상당히 있는 상태고 너무나 엄중한 일”이라며 “국정원이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곳인데 이렇게 증거나 조작하고 있다면 심각한 일”이라고 ‘특검’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진선미 의원이 폭로한 ‘박원순 제압 문건’에 보면 어떻게 하면 제가 하고 있는 여러 시의 행정 정책들을 왜곡하고 악의적으로 선전할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며 “검찰은 이런 부분에 대한 수사 역시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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