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삼성 백혈병, 정부가 직접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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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삼성 백혈병, 정부가 직접 나서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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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구제 국회 결의안’ 추진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 단체발언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의 구제를 위한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삼성을 향해 “삼성 사업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 직업병 논란은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여성 노동자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으며, 올해 2월에는 이 문제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심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의 구제를 위한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삼성전자가 직업병 의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할 것,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현황 등에 대한 종합진단을 실시할 것, △정부는 반도체·LCD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기준을 완화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2007년 문제가 처음 제기된 후 7년이 지났는데도 피해자와 가족들은 삼성으로부터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사이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직업병 문제로 목숨을 잃거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직업병으로 의심되는 중증질환에 걸려 투병 중이거나 이미 사망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매년 이 문제를 다뤘지만 삼성전자는 불성실한 태도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방치했다”며 “삼성은 더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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