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천문제, 어떤 결과 나와도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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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천문제, 어떤 결과 나와도 따를 것”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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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논쟁은 독” 당원 향해 단결 촉구…金 “철수 아닌 진군”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무(無)공천 재검토를 위한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 "만에 하나라도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저와 다르더라도 저는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공동대표.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9일 기초선거 공천폐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 “만에 하나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저와 다르더라도 그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떤 결정이든 그 뜻에 따라 6·4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공천을 주장하는 당원들을 향해서도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저와 김한길 대표를 믿고 함께 해달라”면서 “더 이상의 논쟁과 토론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독이 된다”며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대오를 정비해서 국민과의 약속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집권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국민을 속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6·4선거에서 경고장을 보내달라”고 국민을 향해 호소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 “안 대표의 선택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알리는 경종”이라며 안 대표의 무공천 방침 재검토 결단에 대한 정당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의 선택은 과거로의 철수가 아니라 미래 위한 진군”이라며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결국은 거짓의 정치를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과 당원 뜻을 확인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장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해야 하고 4월 국회서 민생을 챙기는 일에도 매진해야 한다”며 결과에 대한 승복과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안대표의 입장변화에 비난을 쏟아내는 여당을 겨냥,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 당원의 존중을 평가받을 일이지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약속할 때도 파기할 때도 단 한 차례도 국민의 뜻을 묻거나 존중하지 않았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과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하는 새정치연합의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오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 관련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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