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無공천 재검토 비난 “安, 숱하게 소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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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無공천 재검토 비난 “安, 숱하게 소신 번복”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4.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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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달라진 상황 관련 입장정리 위한 민주적 절차일 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입장하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여야는 9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전날 발표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재검토 결정을 놓고 곳곳에서 상호 공세를 벌였다.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의견수렴 절차를 환영하면서도 안 공동대표의 입장 ‘급선회’를 비판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의견수렴 결정의 ‘민주성’을 강조하며 안 공동대표에 대한 공세를 차단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철수 대표의 지난 정치 행보를 이렇게 되짚어 보면 입장과 소신의 번복을 숱하게 반복해 온 그런 사람이었다”며 안 대표의 입장변화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정치 입문한지 0.5선 밖에 안 되는 그런 그 분이 정치 7선 또는 노회한 정치인이나 하는 그런 어투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이런 정치적 결단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하는 것이 옳으냐”며 “그럼 앞으로 정치적인 중요한 국가의 틀을 정하는 것도 여론조사로 해야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유일호 정책위의장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의 인터뷰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겠다는 것 자체는 합당의 처음 명분에 비해 후퇴한 것”이라며 “만약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다면 말 뒤집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역시 “안철수식 새정치는 종언을 고한 것”이라며 가세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나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건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공천을 철회한다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 포기가 아닌 민주적 절차과정”이라며 안 대표에 대한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결과를 미리 예단해서 새정치연합 쪽의 번복이라든지 또는 새정치의 포기라고 지적하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전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전수조사라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달라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이지 소위 공천포기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설명했다.

같은당 김효석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국가권력, 의회권력, 지방권력까지 싹쓸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것이 순리”라며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아 나가는 것이 민주적인 리더십을 가진 정치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구름 위에서만 노는 이상론적인 정치가가 아니고 이제는 현실정치에 내려와서 뿌리를 둔 책임 있는 실용적인 정치지도자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의원 역시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내에서는 수용을 하고 지방선거를 단일대오로 치르는 것이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는 방법”이라며 “이것(책임)을 안철수 공동대표 개인에게 모든 것을 지우는 것은 공동운명체인 정당과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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