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이재오, 어느 당이냐”…최고존엄 언급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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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만 “이재오, 어느 당이냐”…최고존엄 언급에 발끈?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4.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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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朴대통령에 ‘무공천 공약 수정’ 사과 요구…친이-친박 갈등 재발되나
▲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8일 이재오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초공천 폐지 약속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내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수정’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친박계 인사인 홍지만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도대체 어느 당의 중진인지 모르겠다. 계속 이렇게 언제까지 SNS 정치만 하며 뒤에서 당의 전열을 흩트릴 것인가”라며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 그것도 책임 있는 중진이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정말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다시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원내대표가 사과를 한 마당에 야당도 아니고 여당의 중진이 전열을 계속 흩트리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왜 야당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지(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은 야당 목소리만 들리고 상향식 공천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라며 “지방선거라는 전쟁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장수가 혼자 주목받기 위해 전열을 흩트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책임 있는 중진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이 의원은 아직까지 박 대통령을 친박의 수장으로 격하시키고 야당과 똑같은 주장만 계속 되풀이 할 것인가”라며 “지방선거라는 전쟁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왜 자꾸 이런 문제를 거론하는지 의도가 궁금한데 이제는 당의 전열을 가다듬고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2012년 대선 직전 ‘저와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폐지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셨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약속을 중시하시는 대통령께서는 국민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눈앞의 이익을 택할 것인가, 선거 후 거센 정치적 혼란을 택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면서 “함께 약속한 야당 또한 치밀하지 못한 협상력과 치열하지 못한 투쟁력으로 공약실천을 끌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는 공평하게 치러져야 한다. 여당은 공천하고 야당은 무공천하고 치르는 선거는 그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피차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기초공천으로의) 회군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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