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한 지붕, 한 살림’ 조율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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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한 지붕, 한 살림’ 조율에 분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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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공동…공동대표 비서실은 이원체제
▲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4일 오전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대강당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며 학생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 새정치연합이 26일부터 공식적으로 ‘한 지붕’ 아래 살게 되면서 세부적인 ‘살림 합치기’ 작업에 한창이다.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목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조직을 최대한 하나로 합칠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다룰 사항이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당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대변인단은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민주당측 이윤석, 한정애 박광온 대변인으로 구성된 대변인단에 금태섭 대변인을 포함한 새정치연합 인사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2명을 보좌하는 당 대표 비서실의 경우 ‘따로’ 운영된다.

두 대표의 집무실로는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실과 원내수석부대표실이 각각 사용된다. 현재 김 대표의 집무실은 양측 비서실이 함께 근무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당직에는 ‘현역 의원의 겸임 최소화 원칙’에 따라 원외 인사가 많이 포함될 전망이다.

일단 민주당의 체제를 이어받기로 했지만 당헌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당직 겸임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측 원외 인사들이 대거 당직에 기용될 수 가능성이 크다. 다만 6·4 지방선거 전 대폭 인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사의 경우, 양측의 건물 계약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한 쪽은 본관으로, 다른 한 쪽은 별관으로 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연구원의 경우는 양측이 법인으로 등록된 만큼 조직을 완전히 합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연구, 토론회 등을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충돌이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당 인사나 재정, 공직선거 공천 등을 결정할 때 사용하는 당 대표 직인을 누가 행사하느냐의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나뉘어 치른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이 서로 다른 대표직인이 찍힌 공직후보추천자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 이른바 ‘옥새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아가 6·4지방선거 공천룰, 주요 당직 배분 등 역시 양측이 당내 입지를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충돌 지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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