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0년 역사 마지막날…‘새정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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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0년 역사 마지막날…‘새정치’ 다짐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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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거짓의 정치를 이길 것”
전병헌 “당명 없어져도 역사성·정통성 더 확실히 계승”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신당의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25일 민주당은 60년 전통의 ‘민주당’ 이름을 내건 마지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당의 역사 계승과 ‘약속의 정치’를 거듭 다짐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내일이면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새 이름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국민의 기대를 모으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거짓의 정치를 이길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정치,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정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치를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내일은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나 되는 중앙당이 출범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통합과 화합으로 낡은 정치가 아닌 새정치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위기의 민생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은 갑의 횡포를 막고 을의 눈물을 닦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을지로위를 출범시켰다”며 “내일로 민주당은 문을 닫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을의 눈물을 닦으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10개월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촉구한 10개월이자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던 10개월이었다”며 “오늘로서 내 메시지는 마지막이지만 새정치는 시작한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를 성원해 달라. 그동안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의총에서도 민주당은 ‘새정치’를 위한 통합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홍익표 원내부대표는 “해방 이후 60여년 이상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나라발전, 평화통일을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정당이었다”며 “민주당의 새로운 역사를 통합된 새 야당이 만들어 써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남았다”고 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대표는 “사회자의 말씀 때문에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길 바란다”고 운을 뗀 뒤 “계속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 하는 당부 말씀 드린다. 다시 한 번 또 시작해보자”라고 협조를 호소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오늘 민주당이란 당명으로서의 의총은 마지막일 수 있겠지만 사실상 60년 동안 면면이 흘러온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더 크고 확실히 계승돼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의 과제는 ‘그래, 통합 참 잘했다’라는 칭찬이 여기저기서 국민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큰 분발과 더 단단한 단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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