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본격적인 공약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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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 본격적인 공약 경쟁 돌입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3.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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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한달여 앞두고 정책 대결 나서
▲ (왼쪽부터)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김 전 총리의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본격적인 공약 경쟁에 돌입했다.

세 사람 모두 경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부터는 서울 시정에 대한 청사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보고 정책 대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홍릉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이 밀집한 이 지역을 ‘홍릉 밸리’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약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 의원은 오는 31일에는 ‘비전 발표회’를 열어 핵심 공약을 발표할 예정인데 그동안 정책 구상을 간간이 공개했으나 종합적인 정책 발표는 이날이 처음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를 열었는데 공약발표는 이번 주부터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서도 주로 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 대학생,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장애인들로부터 교육, 중소기업, 복지 분야에서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건의를 직접 받았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인인 차성은 씨가 공식석상에는 처음으로 참석했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유기준 최고위원, 김성태·강석훈·김회선·심윤조·문정림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종로·성북을·중랑갑 등 서울 동북부 당협위원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캠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책 경쟁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논평에서 “정 후보는 주식 백지신탁과 ‘버스요금 70원 발언’이 아킬레스건이고, 김 후보는 ‘4대강 대독총리’, ‘군면제 병역의혹’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검증받은 경제 전문가로서 단 한 번도 구설에 오르지 않은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이 최고위원은 ‘서민과 영세사업자를 위한 LPG 안전대책’, ‘세운상가 자리에 공원 조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중앙당 후보자 면접 이후 나흘만에 주요 후보 세 명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는데, 서로간에 덕담이 오갔지만 신경전도 표출됐다.

정 의원은 축사에서 “애벌레를 거쳐야 나비가 되는 것처럼 스테이츠먼(statesman,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팔리티션(politician, 정치꾼)이 먼저 돼야 한다”며 “정치권으로 들어오신 거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김 전 총리가 정치권에 늦게 입문한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발표한 정책 중 ‘4대문 안 한양역사문확특별구’가 자신의 ‘4대문 한류메카’ 공약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 가족끼리는 통하는 데가 있다”며 “김 후보님이 마지막 탑승해 적진 쳐부술 3각편대 형성됐으니 임무 완수하고 무사 귀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축사 말미에 “후래자삼배(後來者三盃, 술자리에서 늦게 온 사람에게 권하는 석 잔의 술)를 꼭 지키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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