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當-靑 지방선거 엄정중립 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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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當-靑 지방선거 엄정중립 표명해야”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3.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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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논란, 박원순에게만 도움…후보들의 ‘박심마케팅’ 막아야”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24일 오는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관련, “서울의 당협위원장과 당 지도부, 청와대가 엄정중립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표명해주면 논란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심 논란은)현재 새누리당의 정치적 지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 하에서 지난 총선 때 국회의원이 되신 분들이나, 당협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많으신 건 사실”이라며 “오히려 후보들이 박 대통령을 나쁘게 이용하려고 ‘박심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박심 논란 자체가 새누리당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박원순 시장에게만 도움을 줄 거라는 것을 후보들이 분명히 유의해서 박심 마케팅으로 남만 좋은 일 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박심 논란 자체를 근본적으로 뿌리뽑을 모종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일단 서울의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과 당 지도부가 엄정중립을 해야하고, 나아가 청와대도 스스로 엄정중립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표명해주면 이러한 논란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박심 논란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앞서 공천 신청 마감일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귀국을 앞두고 특별한 설명없이 연장된 것을 지적하면서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지도부에서 각별히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호남출신 김 전 총리가 내세우는 당의 외연 확장론에 대해서도 “서울에서 6~7년 정치를 하면서 보면 출신 지역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하는 분들이 일부 있다”면서도 “다만 서울은 특성상 기본적인 비전, 자기 지역구에 구체적으로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냐에 따라 투표하는 성향이 훨씬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논란 자체가 서울 시민의 정치의식을 얕잡아 본 것”이라며 “이런 논란 하나하나가 자칫하면 새누리당이 국민들 보기에 볼썽사나운 꼴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강력한 제재 내지 유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초단체장선거 여성 우선공천지역 선정을 두고 당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선 “여성들이 약간의 경쟁력만 있어도 당선이 될 수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려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전에 충분한 고지를 하고 혼자 나가서 공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끼리도 경선할 수 있는 준비를 한 후에 해야한다”며 “그냥 공천신청 받아놓고 사후에 단수로 여성전략공천이라 한다면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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