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로 “강병규 안행장관 후보자,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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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목소리로 “강병규 안행장관 후보자, 부적격”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3.1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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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인사참모, 뭐하는 양반들인가”…"내정자 해명 궁색해“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여야는 19일 강병규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위장전입과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부적격인사’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무위원이자 법을 집행하는 최고기관의 장이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며 “최소한 박근혜정부에서는 이것이 근절되리라고 믿고 기대해왔다. 그런데 인사를 담당하는 참모들, 도대체 이 양반들 무얼 하는 양반들인가”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위법해서 자산 불리고, 위법해서 아들 딸 좋은 학교 보내고, 또 그 사람이 장관하고, 이런 것이 근절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다”라며 “안행부 장관이 법 위반한 사람 말고는 없는가. 대통령 잘 모셔주기를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위장전입과 농지법 위반 사실을)몰랐다거나 불찰이라는 강 후보의 해명은 강 후보가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0여 년 동안 중앙부처와 지방행정부처의 요직을 거쳐 온 정통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특히, 내정자가 주민등록법을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안행부에서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지내 왔고 그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안행부 장관 내정자로 내정되었다는 점에서, 내정자의 해명은 궁색하기 그지없다”며 “더구나 주민등록법 위반을 한 차례도 아니고 두 차례나 했다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인사 검증시스템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인사 검증을 하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혹시, 농지법 위반이나 위장전입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한 것인가?”라며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강 내정자에 대한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그나마 ‘원칙주의자 박근혜’를 믿었던 국민에 대한 예의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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