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대3, 경남지사 경선 ‘관전포인트’
상태바
여야 3대3, 경남지사 경선 ‘관전포인트’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9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박완수·김용균 vs 김경수·정영훈·강병기
與, 거물vs박심 대결…野 ‘후보단일화’가 관건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총 6명의 여야 후보들이 모두 윤곽을 드러냈다.

여당에서는 홍준표 현 경남지사를 필두로 박완수 전 창원시장·김용균 변호사가, 야권 진영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전병훈 변호사, 그리고 통합진보당 소속 강병기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여야 후보 6명. 왼쪽부터 새누리당 홍준표 현 경남지사, 새누리당 박완수 전 창원시장, 새누리당 김용균 변호사,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민주당 정영훈 변호사,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김경수 본부장은 내부논의와 ‘장고’를 끝내고 18일 진주 남강변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뒤이어 김용균 변호사도 이날 새누리당 공천신청 막차를 탔다.

새누리당 공천장을 놓고 경합하는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이날까지 2파전 구도 속에서 신경전을 넘어 선거 참모를 서로 고발하는 등 일찌감치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홍 지사는 경선 후보등록에 이어 17일 출마를 공식선언을 했으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휴가를 내고 경선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도지사 보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조진래 정무부지사가 사퇴하고 홍준표 예비 후보 선거준비사무소에 이번 주부터 합류했다. 홍 지사 자신을 제외한 인물들 포진이 마무리된 모습이다.

2012년 패배의 설욕을 목표로 창원시장직을 던지고 나선 박 전 시장은 홍준표 도정의 허점을 공격하며 당 대표 출신 홍 지사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박 후보는 도내를 두 바퀴 순회한 데 이어 직능별로 당원들을 만나며 당심을 파고들고 있다.

홍 지사는 대권주자급 지사 후보라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는 반면 박 후보는 당심과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뒤늦게 뛰어든 김용균 변호사는 이날 국회의원, 체육부차관, 헌재 사무처장 등 경력을 과시하며 경남의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겠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김혁규·김태호·김두관 등 3김 전 지사를 차례로 거론하며 도정 표류의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 소속 김경수 후보는 후발주자이지만 결국 새누리당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들어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본부장은 이날 출마선언에 이어 19일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대통령의 ‘비서’에서 벗어나 자기 정치를 하겠다는 ‘독립 신고’를 할 예정이다.

상대후보인 홍 지사를 향해 ‘대조적인 캐릭터로 운동은 편하지만 개성이 강하다’, 박 후보는 ‘각이 잘 나오지 않지만 행정을 오래한 관리형으로 혁신형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을 내놓았다.

김 본부장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인 정영훈 변호사는 서울대 동기인 김경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겨룰 채비를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당이 처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도내 출마자 전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강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어 여당 후보를 꺾으려는 야권과 시민단체 간 후보 단일화 논의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처럼 여야 경남도지사 후보의 대진표가 거의 확정되면서 6·4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불이 당겨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