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도전은 대권용 스펙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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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도전은 대권용 스펙 쌓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3.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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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로서 경영능력 보여주고 차기 대권 도전할 것”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원희룡 새누리당 전 의원이 18일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저희 세대에는 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제주도지사 출마가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경력쌓기 차원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최근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 전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제주의 부가가치가 낮은 정체상태를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자신의 경영능력으로 보여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지사라는 일은 대한민국의 질적 도약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자 시험대라고 본다”며 도지사를 통해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차기 대권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100% 여론조사’ 룰로 결정된 것에 대해 "제가 아무리 깨끗하게 선거에 임한다고 해도 현재 편 가르기가 극심한 제주도의 현재 상황에서 만약 조직 동원을 전제로 한 경선에 들어가면 제가 하부를 통제할 힘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 불참 선언을 한 우근민 현 제주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우 지사가 23년 간 후견해줬던 원희룡을 꺾는데 막강한 경쟁 역량을 쓰지 말고, 제주도민을 하나로 만들고 강한 제주를 만드는데 썼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제가 모든 여건 마련과 성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강정마을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국가 정책에 협조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과연 강정이 최적지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생각들이 있지만 현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을 원점에서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는 앞으로의 과정과 그동안의 상처, 이 부분을 어떻게 치유하고 대안을 찾아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 편을 들기 보다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며 “앞으로 강정마을의 자존심과 제주공동체의 의리, 이것을 핵심원칙으로 삼아서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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