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선도전 선언…보건노조 “부적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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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재선도전 선언…보건노조 “부적격자”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4.03.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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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치 영향력 없으면 도지사 못해”…진주의료원 폐업 후유증 부담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현 경남지사가 17일 도지사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당당한 경남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재선 도전을 약속했다”며 “오늘 출마선언은 도민 여러분에 대한 약속을 실천한 것이고, 경남의 미래를 향한 또 다른 약속이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최근 정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서 5개 국가지원 특화산단에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산단이 모두 포함됐고 산단 리모델링 사업에도 창원국가산단과 진주상평 일반산단이 포함됐다고 성과를 내세웠다.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와 항노화산업 클러스터도 반영돼 모두 추진되면 30조의 경제효과와 10만 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5월에 로봇비즈니스벨트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도 6월말 완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두 달 가까이 당내 타 후보가 도를 넘어선 비방을 계속했지만 대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플러스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광역자치단체장의 중앙정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경남의 재정자립도가 34%인데 나머지는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할 부분”이라며 “중앙정치권에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 도지사 되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광역단체장은 기초단체장과 달리 지역의 핵심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치권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며 이런 능력이 없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청 마산 이전 문제에 대해 홍 지사는 “통합창원시장이 통합 후 옛 마산지역의 상실감 등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런 공약을 거론했겠냐”며 “지역 국회의원 5명과 새로운 창원시장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출마로 현재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김용균 전 의원 등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새누리당을 향해 “홍 지사는 새누리당의 당헌과 당규를 위반한 부적격자”라며 후보 경선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새누리당이)홍 지사를 경남도지사 경선후보로 인정하는 것은 공공병원 강제폐업, 국회 결정 무시, 당론 무시, 정부정책 위반에 앞장선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지사는 이미 여러 차례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공약은 5년 6개월용 공약이었다’고 했다”며 “이것은 2012년 12월 19일 당선 이후 경남도정이 홍준표 도지사 자신의 재선을 위한 과정이었음을 고백하는 것이고, 진주의료원 폐업 또한 자신의 공약인 경상남도 부채 줄이기용, 경남도청서부청사 건립용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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