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민의 힘으로 부산을 변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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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시민의 힘으로 부산을 변화시키겠다”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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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선언…김영춘 “‘통큰 연대’아닌 ‘통 큰 욕심’” 견제구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후보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부산을 변화시키겠다”며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성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오거돈 전 한국해양대 총장이 17일 부산시의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부산 시민의 힘으로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하고 “부산시민의 평범한 삶과 일상의 행복을 걱정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며 시민이 행복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부산의 번영을 통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겠다”고 밝히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자긍심과 부산의 정신을 회복시켜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부산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일찌감치 부산시장 선거 경쟁자인 오 전 장관 견제에 들어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현, “오 후보는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나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사실 별로 유리한 계산이 아니다”라며 쓴소리했다.

이어 “오히려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부산시를 어떻게 바꾸겠다고 하는 입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길인데 너무 단순한 계산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은 ‘야권의 부산시장 무공천도 ’통 큰 연대‘가 될 수 있다’는 오 후보의 주장과 관련, “연대의 정신이 아니다. 한 마디로 ‘통 큰 욕심’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 분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다면 일단 저는 불리한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차원에서 입당 후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신당이 후보를 안내길 바라는 것은 오 후보의 ‘통 큰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부산시장이야말로 당리당략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위치’라는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탁상공론적인 이상론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특정정파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우니까 좋은 것 이라고 하지만 책임정치라는 면에서는 문제가 많다”며 “그런 점에서 오 후보님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시민과의 약속이 전제되지 않으면 새누리당 입당의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 아닌가. 그 분의 성향이나 그동안의 궤적을 보면 그게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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