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친노(親盧) 배제론’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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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친노(親盧) 배제론’ 선긋기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7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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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퇴색 우려에 “친노라 불리는 인사들도 신당 결정 환영해” 해명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7일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범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친노무현계 인사 배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친노 인사라 불리는 의원들도 통합 신당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며 친노 배제론에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통화에서 문 의원의 불참 소식과 관련, “어제 민주당 의원이 126명이 다 참석하신 것은 아니다. 해외 출장이 있거나 지역에 일찍 약속이 있는 등 각기 사정이 있는 의원들은 못 왔다”고 해명했다.

또 박 위원장은 “문재인 의원은 통합 결정이 밝혀지고 나서 곧바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신 바가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친노가) 소외나 못마땅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신당추진단 구성 친노 배제설과 관련해서도 “신당을 추진하는 추진단은 양쪽의 지도부가 참여하는 자리는 아니다. 실무적으로 신당을 만들어나가는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와 조건에 있는 인사들이 많이 결합돼있다”며 “신당 추진단에 문재인 의원이나 이해찬 의원 같은 분들이 참여한다는 자체가 우습다”고 항변했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최재천 의원도 친노 배제론 진화에 가세했다.

최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재인 의원의 창당발기인대회 불참과 관련, “전날 참석을 확인하는 전화를 했는데 문재인 의원은 이미 부산 지역구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양해를 하고 다음번 부산창당대회 때 참석해서 말하는 걸로 대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점이 그렇게 중요한 평가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소위 친노라고 불리는 분들이 ‘도대체 친노그룹이 어디있고 계파주의가 어디있냐’고 하는데 나는 그 말을 믿는다”라며 친노·비노간의 계파주의를 일축했다.

새정치연합도 “우리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친노배제론을 전면 부인했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추진단 구성에 친노 인사들이 빠진 것과 관련, “다른 분들이 배제됐다고 해서 빠진 것이 아니라 추가를 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배제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화 움직임은 전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간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이 표출된 것과 관련, 당 내 갈등이 지속될 경우 ‘통합’을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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