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시장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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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시장 출마 공식 선언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3.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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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제주경선, 김경택·김방훈·양원찬 등 4파전 구도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원희룡 새누리당 전 의원이 오는 6·4 지방선거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경선 ‘룰’ 문제로 제주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던 원 전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키로 결정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원 전 의원은 16일 오후 제주도 조선시대 정치·문화 중심지였던 관덕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계에 도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 대통령도 될 수 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며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꿈을 계속 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인과 문화 환경을 자본으로 하는 창조적 성장을 통해 제주의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원 규모에서 25조원 규모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난개발을 막고 자연의 신비와 청정 환경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적을 초월해 여야를 뛰어넘는 플러스정치를 하고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정신으로 도민의 참여와 협치를 실천하겠다”며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급속히 진출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주발전의 효과와 성장의 열매가 제주를 거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민 속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며 “개방의 파도 앞에 힘겨워하는 1차 산업의 경쟁력확보와 미래대비체계를 서두르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그는 “제 가슴속에 담은 한 가지 특별한 아픔이 있다”며 “강정마을의 자존심과 제주공동체의 의리를 지키는 자세로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전 의원의 출마로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이 참가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경선룰에 반발했던 우근민 현 제주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은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최종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우 지사는 이어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소상히 도민께 밝히겠다”고 말해 경선 과정을 지켜본 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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