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선언 2주째…신당 지지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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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선언 2주째…신당 지지도 소폭 하락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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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41% vs 신당 30%…유보층, 신당 행보 관망 중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신당추진단 분과위원장단 합동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선언이 2주 차에 접어드는 현재, 양측의 창당활동이 본 궤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10∼13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21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포인트)한 결과 새누리당이 41%, 통합신당이 3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이 지난주 39%에서 2%포인트 올라 40%선을 회복한 반면, 신당은 통합 발표 후 첫 조사인 지난 7일 31%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 방식을 확정하고, 신당추진단과 새정치비전위원회 등 창당 기구 활동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음에도 상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지역별 통합신당 지지도를 보면 서울이 지난주 36%에서 이번 주 29%로, 대전·세종·충청이 34%에서 25%로 각각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는 통합신당 창당 발표에 따른 보수층 결집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서울이 39%에서 41%로, 대전·세종·충청이 37%에서 49%로 각각 올라 대조를 이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이 50%에서 48%로 떨어진 대신 통합신당이 24%에서 29%로 올랐고, 인천·경기는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이 각각 39%, 30%로 나란히 전주보다 2%포인트씩 올랐다.

민주당 기반 지역인 광주·전라는 통합신당 지지도가 53%, 의견유보가 37%로 양측의 창당 행보를 관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71%가 새누리당을, 진보층 53%가 통합신당을 각각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통합신당(35%)과 새누리당(33%) 지지자가 엇비슷했다.

이밖에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는 나란히 지난주 2%에서 이번 주 1%로 하락했다.

한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명 공모를 마감한 뒤 당명 결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12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당명 공모를 받아왔으며 오는 16일 중앙당 창당준비위 발기인 대회 전까지는 당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내에선 ‘민주’라는 이름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지만,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정신은 담되,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유연하게 당명을 정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의 당명 후보로 ‘새정치국민연합’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치사상 첫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를 연상케하는 당명이다.

새정치연합측이 요구하는 ‘새정치’의 가치를 부각하면서도 민주당이 강조하는 역사와 전통을 절충할 수 있는 당명이라는 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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