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귀국…정몽준과 6주 ‘공천 레이스’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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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귀국…정몽준과 6주 ‘공천 레이스’ 점화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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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탄탄한 행정력”·鄭 “개혁형 후보”…이혜훈 “女경제전문가”로 추격
▲ 3월 11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스탠포드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귀국하면서 여당 내 서울시장 공천 레이스가 본격 점화됐다.

7선의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에 이어 김 전 총리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한 ‘빅 매치’ 경선이 성사됐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다음 달 25일로 예정돼 3명의 후보는 6주간 치열한 경쟁을 보일 전망이다.

일단 지지율에서 앞서는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가 경선전을 주도하고, 이 최고위원이 추격하는 구도다.

지난 한 달간 미국 버클리대에 머물렀던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15일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공천신청서류를 접수하는 동시에 입당 절차를 밟고, 16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경쟁 후보들보다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 늦게 출발하는 상황이어서 자신의 강점을 알리는데 초반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황식 경선캠프’를 총괄하는 이성헌 전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40년간 행정가로서 지내면서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되는 탄탄한 행정력을 쌓아왔다는 게 최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시정(市政)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일찌감치 ‘정몽준-박원순 맞대결 구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들섬, 경전철, 아라뱃길 등은 개발 현안의 문제점을 연일 파고들고 있다.

정 의원이 이날 오전 여의도 한강둔치의 서울마리나에서 아라뱃길 현황을 청취한 것도 이러한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 측 정양석 전 의원은 “정 의원은 도전을 추구하는 개혁형 후보”라며 “박 시장의 무사안일주의나 시민운동 마인드, 김 전 총리의 행정 마인드만으로는 서울의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여성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비스업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혁명전략’을 내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혜훈 경선캠프’ 총괄을 맡은 정인봉 전 의원은 “여성 경제전문가로서 의료·금융·관광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서울의 동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 포럼 초청 강연회에서 서울 금융허브의 재점화를 주제로 강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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