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우근민 버리고 원희룡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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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우근민 버리고 원희룡 택했나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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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경선 ‘100% 여론조사’ 실시하기로…당내 파장 예상
원희룡, 16일 공식 출마… 우근민 반발·탈당 등 후폭풍 가능성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이 오는 6·4 지방선거 제주지사 후보자 선출 방식에 대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하기로 13일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전했다.

이는 우근민 현 제주지사가 지난해 입당하면서 당원 1만7000여명을 이끌고 입당, 현행 경선 룰 대로 경선이 이뤄지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경선 룰은 ‘2:3:3:2’, 즉 ‘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다만 취약지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여론조사만으로 경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지사 경선방식을 두고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와 여론조사 경선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표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원희룡 전 의원이 오는 16일 제주에서 제주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전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로 경선을 치르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출마 조건으로 사실상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주장해왔다.

반면 현 우근민 제주지사는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탈당까지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나머지 취약지역인 광주와 전·남북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후보등록 상황을 봐가면서 경선 방식을 정하기로 했지만 이 지역 역시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취약지역은 특정 광역단체에 새누리당 소속 현역의원이 30% 미만인 곳을 뜻하며, 취약지역은 ‘100% 여론조사 경선’이 가능하다.

그동안 제주와 더불어 인천, 울산, 세종시, 부산 등도 ‘100% 여론조사’ 경선 지역으로 거론됐지만 이들 지역을 포함한 나머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현행 룰 대로 모두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서울의 경우 서초·강남·광진·용산·금천구를, 부산은 중구·사상구, 대구는 중구, 인천은 계양구를 각각 선정했고 대상지역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결정했지만 내부 반발로 서울 5개지역에 대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우선공천지역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많은 문제제기 있었다”면서 “다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선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다음주에 여성 우선공천 지역의 후보자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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