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비전委 첫모임…安 “과감한 혁신안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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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비전委 첫모임…安 “과감한 혁신안 내달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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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누가 더 잘하나’ 경쟁으로 정치문화 선도해야”
▲ 김한길(왼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신당추진단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가 13일 첫 회의를 열어 정치혁신안 마련을 위한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의 ‘새정치비전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 “기존의 ‘누가 더 못하나’ 하는 경쟁에서 ‘누가 더 잘하나’하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야권 통합신당이) 그러한 정치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상대당을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지만 먼저 우리가 변하고 우리가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변화를 선도하면 거대 여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이어 안위원장은 새정치비전위 위원들에게 “죽비가 돼 달라.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안을 저희들에게 달라”면서 “개혁안을 어떻게 현실화 하는가에 따라서 신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첫 회의 장소인 수운회관을 지목하며 “수운 최제우 선생은 150여년 전에 사람이 곧 하늘이라며 인내천 사상을 주창했다”며 “새정치가 해야 할 일과 신당이 나아갈 길이 최제우 선생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첫 회의에 참석, 위원들을 향해 “통합신당은 여러분이 제시하는 새정치의 비전을 적극 수용해 실천하겠다”며 새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자기 혁신은 우리에게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며 “새로 탄생할 통합신당은 우리가 가니 국민은 따르라는 식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배우고 섬기는 새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백승헌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래경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등 9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1시간여간의 회의 후 위원들은 백승헌 위원을 위원장으로, 최태욱 위원을 간사로 선출했다. 위원회 운영원칙으로 국민 눈높이 원칙, 국민 이익 원칙, 변화 실천 원칙 등 3가지를 정했다.

새정치비전위는 창당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주말부터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쪽으로부터 정치혁신안을 넘겨받아 검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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