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정원 심야 사과문은 ‘면피성’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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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원 심야 사과문은 ‘면피성’ 불과”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3.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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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직접 나서야”…간첩 증거조작 및 선거개입 의혹 집중 타격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민주당은 10일 국가정보원의 ‘심야 사과문 발표’와 관련, “들끓는 비난 여론을 무마해보려는 면피성 발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 비서관의 사표수리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며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등 정부여당의 책임을 집중 추궁하며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증거조작 논란과 관련, 김한길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그토록 비호한 국정원이 이제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남재준 국정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국정원 개혁 촉구 목소리에 대통령은 ‘셀프개혁’으로 대처했고, 새누리당은 남재준 원장 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국격을 떨어뜨린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이윤석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원장이 국민 앞에 나와 간첩사건 증거조작의 전모를 밝히고 용서를 구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한밤중에 깜짝 발표로 국민을 호도하고 꼬리자르기를 하려고 했다”며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몰아붙였다.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모든 국민이 평온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 일요일 한 밤중, 있으나마나 한 그런 발표를 한 국정원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가세했다.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팔을 걷고 나서며 진흙탕을 만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선거개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김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이 기초선거 출마자의 면접을 본 사실이 폭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할 안전행정부 장관이 후보로 차출되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청와대는 예상대로 꼬리자르기에 들어갔다”며 “비서관의 사표를 받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즉각 파면하고 사법처리 대상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선거개입이 수원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졌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전 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하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청와대의 면접이 진행되고 있겠는가”라며 “민심은 안중에도 없고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만 두려워하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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