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중장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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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 중장기 검토”
  • 김승윤 기자
  • 승인 2014.03.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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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문·이과 통합형 개정, 수험 부담 안 늘려”
“시간선택제 교사 전일제 교사로 전환 방안 고려

[매일일보] 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뿐 아니라 영어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에서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만한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수능은 전 영역이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상대평가 체제다. 한국사만 2017학년도에 수능 필수과목이 되면서 유일하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서남수 장관은 “평가의 목적으로 보면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면서도 “절대평가로 하면 학생을 변별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아 대학이 대학별 고사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정하면서 2021학년도 수능을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춰 개편할 예정이어서 절대평가로의 전환 논의는 2016∼2017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 고등학교 졸업자가 대학 입학정원에 비해 16만명가량 밑돌아 상대적으로 입시경쟁이 줄어드는 점도 수능 체제의 전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2020년대 대입제도는 지금과 비교하면 대학 간, 학생 간 경쟁이 완화되는 체제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입시제도도 치열하게 등수를 구분하는 구조에서 좀 더 여유 있는 체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절대평가의 장단점이 있기에 무조건 그쪽으로 간다고 지금 예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단기적으로 대학이나 학생이 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시제도의 골간을 확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작업에서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2017∼2018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핵심은 고등학생이라면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적인 내용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 장관은 “학생들을 똑같은 교과로 가르치면 학생마다 다양한 특기를 평가하는 체제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을 대입에 반영할 수 있게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의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간선택제 교사로 들어온 사람도 일정 연한이 지나면 전일제로 전환할 길이 있어야 시간선택제 교사 임용시험과 전일제 임용시험 응시자 간 질적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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