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지난해 대비 15.2% 인상...주부 절반 “올해 김장 안 담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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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지난해 대비 15.2% 인상...주부 절반 “올해 김장 안 담궈”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10.2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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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류세나 기자] 주부들의 절반이 올해 김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신선식품 대표 브랜드 대상FNF(대표 이문희) 종가집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종합식품 전문 쇼핑몰 종가푸드샵(http://www.chonggafood.com)을 통해 전국의 성인 남녀 4,291명을 대상으로 김장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인 1,997명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던 37%의 응답자에 비해 약 8% 가량 상승한 것이다.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자는 22%인 940명에 불과해 지난해의 25%보다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며, 부모님 또는 친지들이 담가주는 김장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도 33%에서 30%로 감소했다.

이는 최근 들어 배추 값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2%나 폭등한 결과(지난 16일 통계청 발표 기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싱글족 등 가족구성원의 수가 적은 가정이 늘어나면서 김장을 직접 담그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소비자들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김장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44%가 11월 말, 17%는 11월 중순, 13%가 11월 중순이라고 답해 11월 한 달 동안이 김장 시즌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몇 포기의 김장을 준비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25%인 1,077명이 8포기~12포기를 준비하겠다고 응답하였고, 그 뒤를 이어 8포기 미만(23%, 966명), 12포기~16포기(22%, 939명), 16포기 이상(18%, 756명) 순으로 응답했다.

김장 예상 비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10만원~15만원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1,164명으로 27%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5만원~10만원(24%, 1,053명), 15~20만원(18% , 799명)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4인 가족기준 11~12월 김장철 김장 비용이 평균 11만1000원이라고 밝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6일 발표와도 비슷한 결과다.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자 중의 63%는 김장 과정을 간소화 할 수 있는 절임배추(배추를 소금에 절여 파는 상품)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최근의 주부들은 김장 준비시 간편함과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30~40대의 응답자가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20대의 젊은 초보 주부들만 주로 포장김치를 사먹으리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실제 조사 결과, 김장을 직접 담그지 않는 주부가 늘어나고 그 연령층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김장에 대한 주부들의 태도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대상FNF 종가집 한 관계자는 “배추 등 김장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김장 과정에 불편함을 느껴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등 김장을 보다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주부들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되며 향후 번거로운 김장 과정을 간소화 하거나 생략하는 주부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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