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친환경 선박 경쟁력…K-조선, 수주행진으로 수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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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친환경 선박 경쟁력…K-조선, 수주행진으로 수출 기여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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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수주로 中 제치고 글로벌 1위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연초 역대급 수주
2분기 선박 EBSI 127.6…1분기보다 호조 기대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수추행진을 이어가 수출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경쟁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 2분기에도 수주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선박은 127.6을 기록했다. EBSI는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높은 값을 가진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 1분기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수주 호조를 이뤄냈다. 127.6 EBSI는 이러한 1분기보다도 2분기 조선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업계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무협은 “국제해사기구(IMO) 및 유럽연합(EU)의 해운 탄소배출 기준 강화로 LNG선, 메탄올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한 우리 조선 업계의 수주 지속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조선사는 1분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치의 상당 부분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총 87억5000만달러 수주량을 채웠다. 연간 목표(135억달러)의 64.8%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도 총 18척 38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97억 달러의 39%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NG운반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한화오션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총 2조4393억원이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단일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올해 총 12척, 약 23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카타르와 한화오션은 지난달 총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만큼 8척 외 나머지 4척에 대한 본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전망이다.

이러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행진 덕분에 1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월간 수주량 글로벌 1위를 되찾기도 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41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에서 한국이 171만CGT를 가져와 점유율 50%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국(141만CGT)로 점유율이 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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