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년만 최고치…K-산업, 2분기 수출 회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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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년만 최고치…K-산업, 2분기 수출 회복 본격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4.03.2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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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EBSI 116…2021년 2분기 이후 최고
반도체 회복 기대감…삼성·SK 흑자전환 속도
車·조선 수출 호조…K-조선, 中 넘고 1위 탈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올 2분기 수출 회복을 본격화한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수출산업 전망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업의 수출이 2분기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기업이 체감하는 수출 경기가 지난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BSI가 1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효했다. 반도체 EBSI는 148.2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무려 27개 분기 만의 최고치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동시에 메모리 공급 과잉 완화에 수출단가가 상승해 수출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조정되면서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D램 가격은 감산효과로 재고가 소진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달 보합세를 유지했다. 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 1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5개 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 SK하이닉스는 1년여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도 2분기 수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 EBSI는 124.5, 선박은 127.6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해운 탄소배출 기준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가 국내 조선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올 초부터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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