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소공인 관련 정책, 원점서 재검토”
상태바
오영주 장관 “소공인 관련 정책, 원점서 재검토”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4.03.28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28일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개최
스마트화·노동규제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경쟁력 확보할 것
소공인들 “경쟁력 충분한 제품, 해외진출 지원 필요하다”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혜나 기자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공인을 만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그간의 정책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올해를 ‘소공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서울창신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제3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지난달 오영주 장관의 서울 문래동 소공인 집적지 방문 당시, 창신동 의류제조 집적지도 방문해 달라는 현장의 제안에 화답해 마련됐다. 제조업의 근간인 소공인 육성에 대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강력한 의지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소공인은 2021년 기준 55만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12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전체 제조업 사업체의 88.8%, 일자리의 26.1%를 차지한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 뿌리산업에서부터 식료품, 의복·액세서리 등 소비재산업까지 광범위하다.

오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2015년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우리가 직면한 환경은 급격하게 변했다.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소공인은 노동집약적이며 작은 단위로 일하다보니 (디지털화에)어려움이 있다”며 “또 현장에서 일하는 소공인이 은퇴할 나이가 되면, 중요 기술과 제조업 기술들이 사장될 수 있으며 이는 국가적으로 고민해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어 “중기부는 올해를 소공인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소공인 실태조사를 최초로 시행해 소공인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분석하고, 그간의 소공인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화, 노동규제 등 소공인의 당면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해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공인 지원정책을 개편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책을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공인들의 잠재력과 역량, 기술을 우리 제조업의 근간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그간의 소공인 정책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소공인들에게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2015년 ‘도시형 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형소공인법)’ 제정을 시작으로, 그간 소공인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다만, 최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와 제조 환경의 안전성 및 친환경에 대한 높은 요구 등 대외환경 변화에 소공인의 신속한 대응력 강화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오 장관은 우수 소공인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역량을 높이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공인지원센터 인프라 개편에도 나선다. 운영실태와 사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중견기업 등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자문, 마케팅 지원 등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책 안내 이후에는 직접 수출에 성공한 김근화 프레쉬벨 대표와, 3대째 가업승계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킨 박수경 금하칠보 대표가 각각의 사례를 발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소공인이 디지털 전환 등 대외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소공인들은 특히 해외 판로지원 확대에 대해 환영하며, 경쟁력 있는 소공인 제품에 대한 해외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오 장관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패션·식품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이나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소공인의 수출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또한, 가업승계의 한 방법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과 소공인을 연결해 기업을 이어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중기부는 이와 관련해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 기술을 전수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