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5 APEC 경주유치 남다른 시민의 열망과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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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5 APEC 경주유치 남다른 시민의 열망과 의지
  • 김태호 기자
  • 승인 2024.03.2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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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문화유산 지켜 온 자긍심만큼 유치 의지 여실히 보여 줘
지난해 100만 서명운동 두달만에 목표 달성, 85일간 146만명 넘어
지난해 3월 출범된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
지난해 3월 출범된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오는 2025년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협의체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가 엄청나다.

이에 경북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이 집적된 도시에서 최초로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곳은 경북 경주시,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4곳이다. 

경쟁도시 중에서 경주만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이고, 다른 도시는 모두 광역지자체로 정상회의 유치 경쟁에 있어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 논리에서 경주는 가장 처져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집적된 회의 인프라는 물론 경호 안전의 우수성과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고, 인접한 울산, 포항, 구미 등 산업도시와 대한민국 경제발전상을 공유하기에도 최적지라는 자부심만은 다른 도시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APEC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서명부 전달식
지난해 12월 APEC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 서명부 전달식

경주는 20년 전 태권도공원을 유치하고자 도전했다가 성공을 목전에 두고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태권도의 발상지이자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에 오는 것이 당연함에도 정치적인 이유와 힘의 논리에서 밀리면서 이제 다시는 실패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시민의 의지가 크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시작할 당시에도 인구 25만의 작은 지방도시 경주에서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두 달여만에 목표인 100만을 달성하고 11월까지 85일간 146만3874명의 서명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결집된 열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절박한 시민의 뜻과 의지와 열정이 모인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반드시 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역량을 모아 유치 활동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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