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침체 속 국지적 흥행… '입지·분양가'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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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침체 속 국지적 흥행… '입지·분양가'로 승부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4.03.2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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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등 조기 완판 행진
분양가 상승에 '국평' 8~10억원도 치열
1분기 수도권 흥행지역 상반기 주요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2024년 1분기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분양 경기 침체에도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경기 수원·인천 송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일부 단지에서 청약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수원시에 공급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경쟁률이 13대 1에 달했다. 전용 84㎡를 10억원대에 분양해 시세 대비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368세대 모집에 4442명이 몰렸고 계약 2주만에 580세대가 완판됐다.

지난해 말 경기 부천시에 공급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도 최근 완판 소식을 알렸다. 전용 84㎡를 8억원대에 분양해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분양에 나선 지 4개월 만에 일반분양 693세대 모두 계약이 마감됐다.

이들 지역은 고분양가 논란이 있음에도 교통과 교육시설 인프라 등이 좋아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도시 주요 입지에서 분양가까지 저렴한 단지는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달 인천 송도에 공급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1단지는 1·2순위 청약 결과 5000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다. 

특히 전용 84㎡T(1단지) 타입은 6세대 모집에 197명이 청약해 3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8억원 초반(3.3㎡당 평균 약 2400만원)에 책정돼 주목 받았다.  

이처럼 분양시장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열기가 치솟는 가운데 인천 송도와 수원·용인에선 청약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GS건설·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현재 분양 중이다. 송도 11공구에 위치한 5개 단지를 통합해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3270세대(아파트 2728세대·오피스텔 542실) 대단지다.

경기 수원시에선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목지구 2개 블록에 2512세대(A3블록 1744세대·A4블록 76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41㎡ 타입이 공급된다.

경기 용인시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총 37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1단지는 전용 59~130㎡ 총 1681세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시세를 기초로 분양가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어느 지역이든 새 아파트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분양가에 입지까지 우수한 지역에 청약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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