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핵심기술로 돌봄 공백 깨는 K-기업…연령층마다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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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핵심기술로 돌봄 공백 깨는 K-기업…연령층마다 ‘각양각색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4.03.2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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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돌봄로봇 고도화…통신 3사도 AI 비서로 시니어 케어 공략
LG유플러스, 키즈 콘텐츠로 돌봄공백 최소화…글로벌 진출 계획도
KT와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KT 제공
KT와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전 연령대에 걸쳐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돌봄 로봇으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의 AI 로봇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 학습해 진화하고 있다. 어린아이와 노인,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가족 돌봄 역할도 수행한다. LG의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역시 멀티모달 센싱을 기반으로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음성과 음향, 이미지 등으로 정보를 습득한다.

통신 3사는 AI 비서 서비스로 돌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는 긴급 구조부터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 기능을 제공한다.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처럼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도 누구 스피커와 연결된 관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AI와 대화하며 두뇌 운동을 도와주는 '두뇌톡톡'은 치매 이환율(고위험군에서 치매로 확진된 비율)을 통상 15% 수준에서 3.24%로 낮추기도 했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는 2019년 출시 후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와 1만7000여명의 노인이 이용 중이다.

KT도 AI 돌봄 서비스 사업을 넓히고 있다. KT의 AI 비서 ‘지니’는 시니어 고객과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장소, 취미 등 고객 상황을 인지해 감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긴급 상황에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가 연계된다. 복약알람,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을 통한 건강관리, AI 말벗대화,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AI가 고객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면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하고, 상황과 대화를 요약해 보호자나 관련 기관에 전달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술 및 마케팅 고도화를 위해 AI 돌봄 로봇 제작사 미스터마인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키도 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키즈토피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키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통해 독서·학습·놀이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6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독서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2026년까지 인기 도시를 1만 권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아이 관심사에 따라 책을 추천해주는 ‘도서관’ 메뉴 신설 △독서 목적별로 최적화된 ‘독서모드’ △모르는 단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아이들사전’ 등 신규 기능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키즈토피아’도 이용자 3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키즈토피아는 가상공간에서 체험을 즐기면서 학습까지 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어린이가 직접 체험해보며 관련 지식을 쌓고, 모르는 부분은 AI 친구에게 음성으로 질문하면 답변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 후에는 퀴즈를 풀며 상식을 복습해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늘려 키즈토피아의 글로벌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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